달콤쌉쌀한 교향곡

오렌지 비터스에 담긴 톡 쏘는 상큼한 이야기를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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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쌉쌀한 교향곡

비터 오렌지는 악마의 유혹같이 달콤하게 다가옵니다. 축제의 분위기 속에서 즐기는 신선한 과즙이 가득하고 강렬한 끝맛을 선사하는 시트러스 칵테일을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크리스마스 시즌을 위한 거의 유일한 과일이 오렌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디킨즈의 소설 속, 회한에 가득찬 에벤에저 스크루지(Ebenezer Scrooge)조차 밥 크래킷(Bob Crachit)에게 비터 오렌지로 만든 펀치 칵테일인 '스모킹 비숍'을 한 잔 건네며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고요. 북유럽에서 즐겨 마시는 멀드 와인의 한 종류인 글뢰그에도 비터 오렌지가 빠질 수 없습니다. 크리스마스 진저브레드에도 들어간 오렌지 껍질은 시트러스 특유의 향을 음미할 수 있도록 합니다.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 같네요.

비터 오렌지는 먼 옛날부터 매우 유용하게 활용되어 왔습니다. 이러한 사실 외에도, 헨리 8세와 패딩턴 베어 사이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데요. 바로 영국식 아침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마멀레이드에 대한 사랑이죠. 또 다른 흥미진진한 것은, 달콤쌉쌀한 마멀레이드의 어원이 스코틀랜드의 여왕, 메리 1세로부터 비롯되었다는 설입니다. 그녀가 아플 때마다 마멀레이드를 먹었다고 해서 (Marie est malade) 마멀레이드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는 거죠. 아마도 사실일 가능성은 희박해 보이지만, 오늘날 당사자에게 확인해볼 수는 없으니 일단 그런 것으로 하죠...

토스트 랙 옆 유리병에 담긴 마멀레이드의 주 재료인 비터 오렌지는 오늘날 우리의 식탁 위에 오르기까지, 지난 수세기 동안 세계 곳곳을 전전하며 긴 여정을 거쳤습니다. 중국과 인도 등 동양에서 유래한 이후 서서히 서구 세계로 퍼져나갔죠.

로마인들은 비터 오렌지 오일을 각종 천연요법에 즐겨 사용하곤 했습니다 (특히 피로회복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믿었죠). 하지만 비터 오렌지가 서유럽에 상륙한 시기는 대략 10세기~16세기 정도라고 합니다. 무어인들이 스페인에 처음 가져왔고, 이후 스페인에서 미주 대륙으로 확산되었습니다.

오렌지 재배는 한때 굉장히 사치스러운 행위로 여겨졌습니다. 17세기에서 19세기 무렵 발달한 오렌지 농장들은 아주 화려하게 가꾸어졌고, 부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이제 아시겠죠? 비터 오렌지는 그 자체로 따로 분류될만큼 스타의 자질을 충분히 갖춘 과일이라는 사실을요.

조 말론 런던의 오렌지 비터스 코롱이 크리스마스의 친절한 기운을 듬뿍 담아 다시 돌아옵니다. 톡 쏘는 시트러스함을 감싸는 샌달우드와 앰버향이 부디 당신의 공간에 기분 좋게 퍼지고, 크리스마스 장식들 아래에도 은은하게 머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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