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의 보물

루바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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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바브 이야기

어둠이 내려 앉으면 토양이 선사한 보물, 루바브는 뿌리에서 뻗어져 나가길 기다립니다. 달빛 아래 은은한 촛불에만 의지한 채, 자연이라는 달콤한 항아리에서 자라난 톡 쏘는 핸디스틱 같은 푸시아 컬러의 줄기를 종 모양의 항아리로 감싸 채취합니다.

이 방법은 루바브의 당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과정입니다. 빛이 없는 곳에서 기르고 채취하면 글루코스(Glucose)의 함량이 높아지며 마치 보상처럼 달콤함을 선사합니다. 이제는 여느 영국 가정의 키친 가든에 흔하게 보이는 이 루바브가 한 때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높은 보물 중 하나였습니다. 루바르의 이야기는 두 갈래로 나눠집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루바브는 과일이 아니라 채소라는 점입니다. 루바브의 기나긴 역사는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수천 년 전 고대 한약재 서적에 이 땅이 선물하는 최고의 약재로 처음 소개되었습니다. 독소를 배출하고 소화를 돕는 것으로 알려져 쌉쌀하고 정화하는 성질 덕분에 왕족의 치료용으로 사용된 약재였습니다.

실크로드에서 높은 몸값을 자랑한 루바브는 샤프론이나 시나몬보다도 높은 가격에 거래되며 실크나 다이아몬드처럼 값진 물건으로 평가되었습니다. 이 핑크빛 줄기가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은 나머지, 전설적인 실크로드의 저명한 상인 마르코 폴로(Marco Polo)마저 관심을 갖게 되고, 중국으로 루바브를 찾아 나서게 됩니다. 이후 넘치는 인기를 얻은 루바브가 유럽에서도 재배되기 시작하며 루바브 역사의 두 번째 챕터가 시작됩니다.

10세기부터 루바브를 먹기 시작한 중동을 제외하면 루바브를 푸딩계의 스타로 발돋움하게 해준 귀인은 바로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었습니다. 빅토리아 여왕은 그녀의 대관식에서 루바브 푸딩을 선보였습니다. 푸딩에 아주 간단한 첨가물을 넣었고 이것이 모든 것을 바꿔 놓았습니다. 게임 체인저가 된 첨가물은 바로 설탕이었죠. 영국인들은 그야말로 열광했습니다. 마치 마법에 걸린 듯 푹 빠졌고, 여전히 그 사랑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설탕이라는 달콤한 파트너를 만난 루바브는 그 이후 크럼블로, 젤리로, 콩포트로, 그리고 잼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계속 나열할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습니다.

조 말론 런던은 이 멋지고 개성 넘치는 루바브 줄기에 시트러스 향 가득한 오렌지, 분위기 있는 시더우드와 매치하여 톡 쏘는 매력의 탱이 루바브 코롱(Tangy Rhubarb Cologne) 으로 선보입니다. 놀랄 만큼 상큼하고, 재미있고 발랄한 장난꾸러기 같은 향기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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